[너와 나의 최후의 전장, 혹은 세계가 시작되는 성전] 15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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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간 지속되어온 황청 내부의 여왕 자리를 두고 벌여진 세 가문의 골육상쟁
하지만 그것도 별의 재액이라는 거대한 적의 앞에 서로가 다시 마주하고
원수였던 제국과도 힘을 합치는 일련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15권은 마녀 일리티아와의 싸움을 앞두고 과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천제 융메룽겐에게서 전해져온 황청으로의 서면
그곳에서는 서로 공동전선을 구축하자는 동맹의 제안이지만
그 제안을 함정인지 진실인지 알 수 없는 밀라베어 여왕
현재 제국에 있는 앨리스의 말을 듣고서야 진실임을 알게되지만 
황청의 역사와 국민들의 정서도 있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방황하는 여왕의 망설임에 쐐기를 박는 루 가문과 조아 가문의 왕녀들의 한 마디에
결단에 앞서 자신을 되돌아보고자 시스벨의 성령을 통해 외면했던 과거를 마주하는데
 
약 30년 전, 왕녀 시절이었던 밀라베어의 이야기
교육에는 관심이 없고 모든 일에 의욕이 없어 콘클라베의 탈락자이자 문제아로 불리던 시절
누구보다 강한 변이 성령을 타고나 곧이어 역사 이래 최강의 여왕 후보로까지 거론되지만
격이 달라 모든 것에 싫증을 느끼던 찰나에 마주친 건 왕족을 혐오하던 마인 샐린저
 

초기때부터 밀라베어 여왕과 샐린저 사이의 관계를 계속해서 암시해주던걸
이번 15권을 통해 둘 사이에 어떤 일들이 있었고 어떤 관계였는지
그리고 반역죄로 투옥된 그 날의 진실들이 밝혀지면서 밀라베어는 자신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고자
천제와 직접 대화하기를 원하면서 드디어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네요
 
개인적으로 이번 과거 편을 보면서 샐린저의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는데
무슨 사정이 있겠거니 예상은 했지만 오히려 더 호감캐가 된 느낌
샐린저가 탈옥한 이유 역시 한결같은 목적이라 다시 보이네요
앞으로 이 두 사람의 재회도 상당히 흥미로운 포인트
 
이제 전개가 완전히 큰 줄기에 따라 흘러가니 상당히 재밌는데
대충 20권 안으로 완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평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