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다 마모루 신작 [끝없는 스칼렛] 비주얼,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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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살해당하고 복수에 실패한 공주 스칼렛은
“죽음의 나라”에서 깨어난다.
광기에 휩싸인 이 세상에서 원수에게 복수를 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곳”에 도달하지 않으면
<공허>가 되어 존재가 사라져 버린다.

상상을 초월하는 모험.
끝없는 투쟁.
시공을 초월한 운명의 만남.

끝없는 여정의 끝에서 스칼렛은 살아갈 길을 찾을 수 있을까?
'시간을 달리는 소녀' 이후 19년. 상식을 깨는 충격적인 공주(히로인)의 탄생!

 

　이 작품을 구상한 것은 2022년 3월경입니다.

　2021년에 코로나 사태가 있었고, 전 세계가 코로나라는 바이러스에 대해 단합된 모습을 보였던 것 같다. 

그런데 2022년, 그것이 끝나갈 즈음에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일어나면서 세상이 확 바뀌는 느낌이 들었어요. 

일상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무너지는 모습을 매일 뉴스를 통해 우리는 알게 된다. 

내가 살고 있는 것, 내가 살고 있는 세상, 그리고 지금의 이 평화라는 것이 매우 위험한 것이라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평화롭지 않은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전 세계 사람들이 찾고 있다. 

답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 하면 분쟁이 해결될지, 어떻게 하면 우리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을지, 모두들 필사적으로 답을 찾고 있다. 지금 작품을 만든다면 그런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을 마주하고 영화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끝없는 스칼렛'이라는 작품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깊은 원한과 복수심이 연이어 생겨나는 상황이라고 느낍니다. 

'복수'하면 '보복'이 있다. 그 연쇄는 끝없이 이어진다. 

어딘가에서 그 고리에서 빠져나와야 하는데, 쉽게 빠져나올 수 있는 그런 달콤한 것이 아니다. 

영화 속 주인공이 '복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아니 우리가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까?　

머리로는 '복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감정적으로 그런 것이 가능할까?　

라는 과제를 던져준 것 같았어요. 그래서 '복수 이야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