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만화 정보

미우라 켄타로는 [베르세르크]가 해피엔딩으로 끝난다고 말했다

악어농장 2021. 5. 23.
728x90

*재밌게 보셨다면, 좋아요, 댓글 하나에 큰 격려와 힘이 됩니다.

 

 

*추모 기사의 번역입니다

 

다크·판타지 만화의 금자탑 「베르세르크」의 작자인 미우라 겐타로 선생님이, 2021년 5월 6일에 급성 대동맥 박리로 돌아가신 것이 발표되었습니다.

향년 54세. 너무 이른 죽음이었어요.

삼가 명복을 빕니다.

 

1989년부터 30년 넘게 연재됐던 베르세르크는 숱한 수수께끼를 남긴 채 미완으로 끝나 결말을 보지 못하게 됐습니다.

아직 10대 때 베르세르크를 읽기 시작해서 그대로 읽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필자도 몸길이를 초월한 칼과 의수를 이용한 대포로 싸우는 가츠의 모습에 강렬한 충격을 받은 이후 줄곧 쫓아다녔는데, 일본 다크 판타지의 기초개념이 된 웅장한 이야기가 이렇게 끝나버린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듣자하니 미우라 선생님은 종종 베르세르크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고 하셨답니다.

미우라 선생님이 생각하는 해피엔딩과 우리가 생각하는 해피엔딩이 같은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태어나는 순간부터 고통과 고난에 가득 찬 인생을 계속 살아왔고, 간신히 소중한 존재를 얻었는가 하면 계속 빼앗겨온 가츠가, 마지막에는 어쩌면 행복해졌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 조금은 구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미우라 선생님은, 자신의 머릿속에 존재하고 있던 방대한 아이디어를 다 내지 못하고 급서하셨습니다.

그 원통함은 어느 정도의 것인지 다른 사람이 헤아릴 수 없습니다.

급성 대동맥 박리는 어느 날 갑자기 덮쳐 죽음에 이르는 병입니다 .

2017년에는 성우 고(故) 츠루 히로미씨도 이 병으로 급서하셨습니다.

고혈압인 분에게 비교적 발병하기 쉽다고 합니다만, 기본적으로는 언제 누구에게 발병하는지는 알기 어려운 성가신 질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화가가 심신을 혹사시키는 일 때문에 건강에 신경 쓰기 어렵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미우라 선생님이 오래 사셔서 마음껏 만화를 그리길 바랐다는 생각이 나중에 넘쳐요.

 

지금 베르세르크를 다시 읽어 보면 그려진 그림의 퀄리티가 심상치 않습니다. 섬세하고 호쾌하며 치밀하게 장엄하다는, 본래 상반된 요소를 두루 갖추고, 한 장 한 장이 각각 회화와 같은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만화로써 끈끈하게 연결되어, 게다가 움직임이 있다는, 여러 가지 모순을 끌어들이면서도 완전히 성립하고 있는 기적 같은 그림입니다.

 

미우라 선생의 재능을 집념으로 다듬은 듯한 그림이 수백 장 실려 있는 단행본은 권에 불과 몇 백엔.

이만큼의 돈으로 얼마나 소중한 것을 보였는지, 얼마나 풍요로운 감성을 길러주었는지 미우라 선생님이 준 것의 크기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미우라 선생님의 영향을 받은 크리에이터는 극히 많아서 SNS를 통해 죽음을 애도하는 목소리가 많았던 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미우라 선생님은 인생에 필요한 매우 중요한 것을 여러 가지 가르쳐 준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베르세르크는 그런 작품이었어요.인생의 3분의 2를 함께한 작품이었습니다.

 

'베르세르크 아직 하고 있지?'

"얼마 전에 캐스커가 부활했어."

"아직 계속되고 있네. 정말 끝까지 끝나는 거야?

 

친구와의 이런 대화를, 앞으로 몇년간, 완결까지 쭉 이어가고 싶었습니다. 다시 한번 미우라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

20년전(1994년)부터 가츠가 엘프헬름에 가는 구상도 이미 해놨다고 함.

 

 

++++

한편 어시스트가 이어서 그린다는 루머가 사실인 양 떠도는데

전혀 관계무근한 이야기로 공식적인 언급과 그에 대한 발언은 없습니다

 

그냥 주변에서 작가님이 돌아가신 것으로 어시스트의 멘탈을 걱정하는 목소리에 

힘내겠다는 트윗을 확대 해석해서 나온 루머

댓글

💲 추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