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매생활] 4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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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감정을 알게된 여름방학이 지나고
가을로 접어드는 2학기 생활
 
여름방학을 계기로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자신을 성이 아닌 '오빠'라고 부르게 된 사키
그리고 어째서인지 자신을 피하는 것 같은 행동들이 작은 통증을 남기고
그렇게 이번 4권은 전체적으로 사키와 유우타의 시점으로 각각 나누어
자신들의 감정을 마주하고 어떻게 할것인지 고민하는 과정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품은 감정은 남매에게 품을 수 없는 감정들
하지만 의붓남매, 남매이면서 남남
 
새어머니가 어머니로서 인정해준 듯한 작은 행동에도 굉장히 기뻐하시는 모습에
그 모습이 어째서인지 무척 기뻣던 유우타
하지만 사키가 다른 사람과 가까이 지내는 모습이 어째서인지 싫었고
그 격차가 둘의 마음을 굉장히 흔들어 놓으면서
외부인의 조언을 통해 새로운 만남을 가지면서 그 감정이 정말로 연심이 맞는지 확인하기로 하는데
 
4권 내내 서로가 거리감을 두고 최소한의 접점만 있던 두 사람이
마지막에서야 자신의 현재의 감정을 완전히 드러내면서
남매도 남남도 아닌 의매생활이 시작됩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 특유의 잔잔한 분위기를 상당히 좋아하는데
각자가 품은 감정을 눈치채면서 잠시 뒤로 물러나 거리를 두나 싶더니
마지막에 이렇게 훅 들어오네요
 
보통은 이렇게 거리감을 두다가 오해가 쌓이고 한번 터지면서 관계가 두터워지는게 정석인데
이 작품은 오히려 스스로 잠시 거리를 두고 냉정하게 판단하면서
제삼자의 조언을 통해 곧바로 행동하는 모습에서 의외로 신선한 흐름
 
서로가 부모님이 재혼하기 전 가정사로 인해 
각자의 확고한 신념가 이념들이 있었던 캐릭터인 만큼
이번에는 그것들을 제삼자가 부정하면서 마침내 둘 사이를 막던 벽이 허물어진 느낌
그나저나 작가 전작들을 보면 의외로 여동생 테마 작품에 진심이던.
친구 여동생, 브라콘 여동생, 의붓 여동생 등..
 
 
평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