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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의 하극상] 5부 4권 후기

악어농장 2023.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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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렌페스트에 뿌리를 내리고 있던 구 베로니카 파의 배척이 끝나고
이어서 귀족원에서 영지로 복귀한 로제마인 일행들 앞에 내밀어진 새로운 과제들
이번 5부 4권에서는 구 베로니카 파들을 처벌하고 줄어든 귀족들과 
거기에 더불어 이번에는 지금껏 베로니카 파에게 억압당해온 라이제강 파들의 실권이 커지면서
영주 일가 내에서도 조금씩 균열이 가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는 구 베로니카 파라는 공통적인 적대 세력과
귀족원에서의 활약을 통해 똘똘뭉친 모습만 봐왔지만
대규모의 개혁 앞에선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네요
 
그리고 그 균열의 중심에는 당연히 로제마인의 존재가 가장 큰데
마인을 영주의 딸로 신분 세탁을 하기위해 만든 로제마인이라는 인물상이
하필이면 라이제강의 혈족으로 되어있어 로제마인을 차기 아우브의 1신부가 아닌
차기 아우브 그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면서
여러가지로 영주 일가 내에서도 로제마인의 입지가 난처해진 모습
 


그런 분위기를 어렴풋 느낀 로제마인이 풀죽어 할때 
유일하게 편을 들어준건 동생인 샤를로테
아마 샤를로테가 없었다면 진즉에 마음이 꺾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이런걸 보면 역시 귀족사회는 일반 사회와는 굉장히 다르구나 느낍니다
뭐랄까 공과 사는 확실하게 선이 그어져있단 느낌
 
전반은 이런 갈등을 집중적으로 보여줌으로서 굉장히 입체적인 전개로 인해
지루할 틈이 없었네요. 물론 그만큼 좀 답답하긴 했지만
 
후반은 그 갈등을 조금씩 풀어가는 과정을 그리는데
오래전부터 귀족 사회에 녹아들어있던 고정관념이나 파벌 중심의 옛 것들을 
새로운 바람으로 조금씩 개혁해나가는 모습에서
확실히 에렌페스트 내부에서 착실히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네요
 
다만 그런 과정에서도 불안한 점이 있다면 바로 차기 아우브인 빌프리트
베로니카의 직접적인 교육을 받아온 당사자인 만큼 
최근에는 로제마인과 어울리면서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빌프리트의 측근들의 말놀림이 그대로 놀아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또 다시 발암 수치가 차근차근 올라가는 중
이런 모습들로 하여금 빌프리트에게 로제마인은 너무 아깝다는 사실만 독자들에게 계속 보여주고 있는 듯합니다
 
전체적으로 에렌페스트의 내부 사정을 다루는데
5부에 들어서 페르디난드의 공백은 여전히 크게 작용하네요
 
그 외에도 5부 4권에서는 반가운 얼굴들도 많이 등장하는데
권말의 오리지널 단편에서는 귄터의 시점으로 오랜만에 마인과의 만남을 다루고 있어서 
이런 모습들을 볼때마다 친가족과 헤어져 타인으로서 행동하는 그 모습이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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