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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이라 불리는 신의 은혜를 품고 있는 외딴 섬 '백은도'
그곳에는 신의 가르침에 따라 에덴을 노리는 인간을 저지하는 용이 거주하고 있고
어느때와 같이 인간의 침략을 막아낸 해변에 발견한 죽어가는 인간의 아이
우연한 계기를 통해 용의 피를 뒤집어쓰고 용의 딸로서 인간의 아이가 에덴에 자라게 되면서
자신을 길러준 용을 사랑하게 되고, 이윽고 인간에게 부모처럼 따르던 용이 살해당하면서
브륀힐드의 복수극을 담아낸 판타지물입니다
결론만 말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상당히 칙칙한 작품이네요
정말 복수만을 위한 이야기만 담고 있는데
보통은 복수를 위해 다짐하면서도 새로운 것들을 알게되면서 감화되고
결국은 과거보단 미래를 위해 살아간다는 전개가 왕도적이라면
이 작품은 반면교사로서 전면적으로 그것을 부정하는 듯한 전개
인간과 용의 이해할 수 없는 사상과
인간과 용 그 사이에 어중간한 존재였던 브륀힐드
용의 피를 그 몸에 간직하면서도 유일하게 용을 죽이는 가문의 핏줄
결과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의 가족 이야기이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랄까
간만에 읽어보는 신선한 작품이었네요
개인적으로 서장과 종장을 이용한 반전과 트릭이
작가의 필력을 엿볼 수 있는 장치가 되었는데 덕분에 이 작품을 높게 평가해주고 싶습니다
다만 작풍땜에 호불호는 좀 갈릴 듯
알기로는 현재 4권까지 나온걸로 아는데
이어지는 연작이라기보다 같은 세계관의 별개의 이야기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이건 2권을 봐야 확실하게 알 듯하네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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