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노벨/(完)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2권 후기

악어농장 2020.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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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권의 시작은 막간으로

어느 독백으로 시작합니다

하치만의 독백이죠

 

 

 

1장 -이윽고 계절은 바뀌고, 눈은 녹아 간다. 

초반 내용은 12권이 나오기까지 긴 공백이 있었던게 이유였던건지

아님 이제 마지막장이라 그런건지 

 

3인 데이트가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서의 지금까지 봉사부 의뢰의 과거회상 이야기입니다

그 과거회상을 이야기하면서도 간간히 드러나는 봉사부의 거리감을 보여주기에 

감회가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유키노는 봉사부에게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자신의 이름은 눈오는 날에 태어났기에 지어진 이름

그리고 지금의 유키노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에 대한 이야기 

 

즉 장래의 이야기

 

유키노의 집안은 항상 하루노가 맡아서 해왔기에 유키노는 늘 혼자 방치되다 싶이

자라왔습니다

 

그런 유키노는 자신이 뭘해야 하는지도 모른채 늘 하루노의 뒤를 쫒아왔을 뿐이죠

 

유키노는 그런 의존증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걸음으로서 

자신의 장래 이야기를 하루노에게 그리고 부모님께 얘기하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나아가길 원합니다

 

하치만과 유이도 그 의견에 존중해줍니다

 

 

2장 - 이래 봬도, 유키노시타 하루노는 취하지 않았다.

유키노가 결심을 하고나서 봉사부는

하루노가 지내고 있을 유키노의 집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집앞에서 만난 술에 취한 하루노

 

유키노는 하루노에게 자신이 앞으로 장래에 뭘 하고싶은건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정작 하루노는 유키노에게 듣고 싶었던 이야기는 장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나지막히 말합니다

 

거기에 불응하지 않고 유키노는 자신의 이야기를 끝내고 본가로 돌아간다고 선언하고

하루노도 그런 유키노를 보고 조금은 나아졌다고 말하며

 

유키노에게 협력해준다고 말합니다

 

유이는 곧바로 유키노의 짐 정리를 도와주고 

하치만은 하루노가 잠시 편의점에 가는 김에 같이 돌아가기로 합니다

 

돌아가는 길에서의 

하루노와 하치만의 대화

 

하치만 “……아뇨, 그냥 좀 의외라서요

하루노 “뭐가~?” 

하치만 “딱히 뭐라기보다는…… 얌전히 이야길 들어주시던 게 말이죠.” 

하루노 “그 얘기야? 그야 당연하잖니. 이래 봬도 언니니깐 말야.” 

         유키노가 그러길 선택했다면, 난 그걸 응원할 거야. 그게 

         정답이든지 잘못됐든지.”

하치만 “잘못됐으면 말리는 게 도리 아닙니까?” 

 

하루노  “그런다고 들을 애가 아닌걸. 무엇보다도, 난 어느 쪽이든 상관 없어. 어느 쪽이든 변하지 않아. 제대로 이야기를 하든 포기를 하든…….” 

         “그런 식으로 많은 걸 포기하면서 어른이 되어 가는 거야.” 

하치만 “……혹시, 그런 경험이 있었나요?” 

하루노  “내 얘기는 관계없잖니? 지금은 유키노 얘길 하고 있는걸. …… 그 애가 제대로 얘기했던 건 아마 처음일 테니까. 히키가야도 끝까지 지켜봐 줘.”  

 

하치만 “……그렇네요.” 

하루노  “후훗, 또 언니 노릇을 하고 말았네…….” 

하치만 “평소에도 언니 노릇 하실 생각은 없고요?” 

하루노 “싫어.” 

        “너랑은 다른걸. 너는, 언제나 『오빠』 노릇을 하고 있겠지만.” 

하치만 “……그야, 뭐 오빠니까요.” 

하루노 “그렇구나. 오빠란 참 좋네. 나도 이런 오빠 있었으면 좋았을걸.”  (구원을 바라는...)

하치만  “저기요…… 술주정이 엄청 불편한데 말입니다…….” 

하루노 “안 취했어, 안 취했어.” 

        “그 정도로 취할 리가 없잖아.” 

하치만  “……주정뱅이들은 다 그렇게들 말하죠.” 

하루노  “진짜로 안 취했다구. ……어쩌면, 취할 수가 없는 걸지도.” 

          “아무리 술을 마셔도 뒤에는 냉정한 나 자신이 있어. 내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까지 보이는 거야.

           웃고 떠들어 봐도 어딘가에서 남의 일처럼 느끼게 되는 거지.” 

           아마 너도 그럴 거야. ……예언해 줄게. 넌 취할 수 없어.”  

 

 

막간 -유이 시점

유키노의 이삿짐을 정리하는 유이시점입니다

유키노의 방을 정리하는 도중에

인형 뒤에 고이 숨겨둔 사진 한장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사진은 바로 원작 9권에서 다 같이 갔던 놀이공원에서

유키노와 하치만 둘이 남겨졌을때 탄 놀이기구에서 찍힌 사진..

 

유키노가 겁을 먹은듯이 하치만에게 기대어 손을 움겨쥔채로 찍힌 사진

 

유이는 이 사진을 소중하듯이 간직하지만 그걸 고이 숨겨둔 유키노를 보며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유키노의 마음 그리고 자신의 마음

전부를 알지만 그걸 입밖으로 꺼내질 못합니다

 

꺼내버렸다간 곧바로 부정할 유키노의 그 말이..

무심코 입밖으로 꺼낸 그 한마디가 결국은 진실로서 남을거라는 걸

유이는 잘 알기에

 

유이는 못 본척 없었던 걸로 합니다

유키노의 마음을 묻는 것도..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 하는 것도.. 

어느 하나 무서워 결국은 뚜겅을 덮어버립니다 

 

사실은 오래 전부터 잘 알기에 

그렇기 때문에

유이는 진짜를 바라지 않습니다

 

 

3장 - 기습적으로, 히키가야 코마치는 예를 표한다. 

3장은 코마치의 입시이야기

 

면접까지 다 한 후 코마치는 하치만에게 절을 하며 감사를 표합니다 

그에 하치만은 부끄럼을 타며 왠지 모를 눈물을 흘리고

 

코마치의 성장에 시원 섭섭해 합니다

 

3장은 여동생이 오빠의 그늘에서 한걸음 벗어나는 걸 보여주었습니다

 

 

4장 - 오늘까지, 그 열쇠는 한번도 건드린 적이 없다. 

졸업식 전의 3학기

 

유키노의 이야기를 들은 하야마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걸 보고 

하치만은 유키노가 자신이 모르는 곳에서 잘 하고 있다는걸 인식하고 기분이 나아집니다

 

마치 코마치가 자신의 그늘에서 한걸음 벗어난 것처럼

거기에 어딘가 조그마한 쓰라림이 동반하지만..

 

그리고

봉사부에 가지만 봉사부 문은 잠겨있는 채

하치만은 열쇠를 가지러 교무실로 가지만 열쇠는 이미 

유키노가 가져간 상태 

 

즉 엇갈렸습니다 

 

그걸 본 히라츠카는 연락으로 확인하라고 하지만 

하치만은 유키노의 연락처를 12권에 이르기까지 모르고 있는 채입니다...

 

 

거기서 여느때처럼 이로하는 봉사부에 의뢰를 가지고 옵니다

그 과정에서 이로하의 특유의 꽁냥이 듬뿍... 

 

이번 의뢰는 사은회를 미국식(프롬나드)처럼 여는 것

여기서 하치만은 개인적으로 거리낌이 있어서 그 의뢰에 비협조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거기에 다른 부원들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내년을 노리라고 하지만 

이로하는 진지한 표정으로 어떻게 해서든 이번에 꼭 해야한다고 합니다

 

 “……내년에 프롬을 열자 그래도, 아마 무리일 거예요.

선배님들 이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역시 무리라고 퇴짜를 맞고, 시간도 제때 못 맞추고, 아마 포기하게 되겠죠…….

그러니 아무리 어려 워도, 실패하는 한이 있더라도, 다음 한 수를 위한 포석을 깔지 않으면…….”  

 

“지금 할 수밖에 없어요. 지금부터라 시작하면 늦지 않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런 이로하를 본 유키노는 자신이 도와주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거기서 봉사부에게 말합니다 

 

자신의 개인의사일 뿐이니 자기 혼자서 도와주겠다고

단지 부장으로서의 결단이 아니니 부활동으로서가 아닌 

개인적으로 도와주고 싶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들은 하치만은 언젠가 지금과 같은 논리를 입에 담은걸 회상합니다

 

하치만은 자유참가로 알고 있으면 되냐고 묻자

 

유이는 부정하며 유키노 자신의 힘으로 해보고 싶은거라며 

유키노의 의견을 지지합니다

 

납득한 하치만에게 유키노는 그모습을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하며

유이는 그런 유키노에게 힘들면 꼭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약속을 합니다

 

그 모습을 지켜본 이로하의 한마디

“……그랬군요, 대충 이해했어요.” 

--

이로하 역시 타인의 시선에 민감하기에 눈치가 빠르죠..

봉사부 상태를 어느 의미로 하루노만큼 이해하고 있습니다..

--

 

5장 - 역시, 잇시키 이로하는 최강의 후배다. 

이로하의 의뢰(부탁)를 유키노가 혼자 해보기로 결심한 까닭에

하치만은 지금까지 없었던 방과후 생활을 지내게 됩니다

 

밤새 게임하기

방과후 자이모쿠자 상대해주기 등

 

그리고 드디어 코마치의 입시 합격발표일

결과적으로 코마치는 합격

 

처음엔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지만 결국 눈물을 보이며 

하치만에게 안기는 코마치를 보며

여동생이 아직 오빠의 그늘에서 벗어나긴 이른것 같다며 살짝 안도합니다

 

점심시간 코마치의 합격소식에 들떠있는 하치만에게서 이로하의 SOS 

사은회를 도와달라고 부탁하러 왔습니다

다만 거절하는 하치만

 

그런 하치만을 보고 이로하는 한마디 합니다

 “말은 그렇게 해도, 저한테 부탁받은 게 너무도 기쁜 선배님이었답니다.” 

 

그렇게 보이냐는 하치만의 질문에

이로하는 진지한 표정으로  솔직히 대답해 드려요? 라며 답합니다

그걸 들은 하치만은 쫄아버린

 

일단 순조롭다는 이로하의 말에 

하치만은 조언을 합니다

 

 " 유키노시타에게 너무 의지하지는 마. 어지간한 일은 다 잘하니까 마냥 떠맡기기 쉬운데,

걔가 쓰러지면 전부 거기서 멈춰 버리는 거야. 황당할 정도로 체력도 부족하면서,

고집은 죽도록 센데다 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다 보니 수시로 아무렇지도 않게 무리하고 그래.

……아무튼 뭐, 일단 주의는 하는게 좋아.”  

 

그 뒤의 대화

 

이로하  “……그랬군요.”  

         “예전부터 생각했는데요, 선배님은요…….” 

         “과보호.” 

 

하치만 “아니,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보는데…….” 

이로하  “그럼 뭐라고 그래요? 오빠 체질?” 

하치만 “그래, 뭐 그런 건 있을지도 모르지.” 

이로하 “요컨대 역시 연하가 취향인 거죠?” 

하치만  “아니라고…….” 

이로하  “글쎄요~?” 

하치만 “글쎄고 뭐고 여동생이 있으면 다 그렇게 돼. 습관이랄까, 알아서 여동생 다루듯이 행동하게 되거든.” 

 

이로하  “그런 건 그만두시는 게 좋을 거 같은데요.” 

하치만 “어, 응…….” 

이로하  “여동생 취급받고 좋아할 여자애는 없으니까요.” 

 

.

.

이로하  “앞으로는 여자를 대할 때 여동생 같다는 식으로 경솔하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저는, 선배님 여동생이 아니니까요.” 

--

살짝쿵 하지만 확실히

하치만에게 조언을 해주는 이로하

--

 

그 뒤로 유이와 하치만은 사은식 홍보 샘플 사진을 찍는 걸 도와줍니다

하치만의 스타일링을 도와주는 유이

 

그리고 하치만과 유이의 댄스

 

하치만은 다시한번 프롬이란 것과 자신이 안맞다는걸 깨닫습니다

 

 

6장 - 문득, 유이가하마 유이는 미래에 대해 상상한다

의외의 호평인 사은회 리허설

잠깐의 헬퍼작업이 끝나니 다시 한가해 졌습니다

 

그런 도중에 하치만은 유이에게 코마치의 합격선물을 사러 같이 가자고 권유

놀란 유이는 놀라면서도 기쁘듯이 찬성합니다

 

라라포트에 가서 축하선물을 생각해보지만 찾지 못하고 결국 손수 케이크를 만들기로 결정합니다

하지만 그 역시도 일단 좌절..

 

다음날 방과후

은사회에 대한 갑작스런 트러블

 

SNS에 돌라왔던 은사회 리허설을 본 학부모들이 

불건전하다는 이유로 반대

 

그 학부모 대표로서 하루노와 유키노의 어머니가 직접와서 건의를 합니다

하치만과 이로하가 변호를 하지만 

 

유키노시타 가의 어머니는 강합니다..

결국 히라츠카의 중계로 잠시 중단

 

하지만 하루노와 히라츠카의 대화로 보면 프롬건은 상당히 위험해보입니다

 

유키노는 포기하지않고 해결법을 찾으려하고 

하치만 역시 도와줄려고 할려는 그때 유키노가 막아섭니다

 

 “기다려. 거기서부터는 우리의 일이 돼. ……내가 할 일인걸.” 

 

하치만이 딴죽을 걸려는 그때

 

 “……아직도 『오빠』 노릇 하려구?” 

즐거운 듯한 음성, 장난스러운 어조, 웃음을 담으며, 지독하게 차가운 음감으로

하루노는 가엾다는 듯한 시선으로 말합니다

 

 “유키노가 스스로 할 수 있다 그러는데 함부로 도와주면 못써. 넌 유키노의 오빠도 뭐도 아니니까.” 

 

유이가하마는 소중한 사람을 도와주고 싶은건 당연한거라고 말하지만

 

하루노는 더욱 짜증난다는 듯이 

“소중히 생각한다면,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해 줘야 된다고 생각 하는데.”  

“프롬을 실현시키면 엄마는 유키노에 대한 인식을 조금은 바꿀 지도 몰라.

물론 유키노 자기의 힘으로 해냈을 때 이야기지만 말야. ……게다가 손을 댄다는 의미, 잘 알지?”  

 

 “아무리 상대방을 생각해 주는 마음이 있더라도, 항상 힘을 빌 려주는 게 꼭 옳은 것만은 아니야.

……너희들 같은 관계를, 뭐라고 하는지 알아?” 

 

그 뒤 유키노는 하루노의 말을 끊으며

자신의 힘으로 스스로 할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며

 

유이나 하치만에게 기대기만 한 자신을 바꾸고 싶다고 말합니다

 

헤어진 뒤 하루노와 다시 만난 하치만,,

 

하루노는 자신에게서 도망친 유이를

감이 좋은 애

좋은 애라고 말합니다

 

“진짜로 감이 좋은 애라구. 전부 다 알고 있는걸. 유키노 생각도, 본심도, 전~부.”  

 “아니지, 감만 좋은 게 아니려나? 얼굴도 성격도 몸매도 좋고. ……진짜로 『좋은 애』라니까.” 

 

악의가 담긴 듯한 말을 하는 하루노에게 뭐라 말하지만 

듣는 사람 문제라고 반박하여 할말이 없는 하치만

 

“그래! 그러니깐 히키가야는 나쁜 애! 아니지, 자기를 나쁜 애라고 생각하는 애, 려나?

항상 자기가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다니는 거지. ……지금처럼 말야.”  

 

 “그리고, 유키노는…….” 

“……평범한 애겠네. 귀여운 걸 좋아하고, 고양이를 좋아하고, 귀신이랑 높은 데를 싫어하고,

자기가 과연 어떤 사람인지로 고민하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여자애.” 

 

“유키노는 평범한 여자애라구. ……하긴, 가하마도 그렇지만.” 

 

 “……그런데, 셋이 모이면 각자 역할을 연기해 버린단 말야.” 

 

 “그럼, 여기서 문제랍니다. 세 사람의 이런 관계를 뭐라고 부를까요~?” 

 

 

그건 ....

 

 

 “공의존(共依存)이라 하는 거야.” 

 

[자신과 특정 상대방이 서로의 관계에 의존하고, 또한 그 관계에 사로잡혀 있는 것에 기벽을 지닌 상태]

 

 “다 얘기했잖아, 신뢰 같은 게 아니라고

 “그 아이가 의존해 오면 기분이 좋지?” 

“하지만, 그 공의존도, 이제 끝이야. 유키노는 무사히 독립하고, 조금은 어른이 될 거라구.” 

 

 

하치만

 “저기…….” 

 “걔는…… 뭘 포기하고, 어른이 되는 걸까요?” 

 

 

하루노

“……나만큼이나, 수많은 어떤 것들이야.” 

 

---

지금까지의 관계가 아닐까..

 

--

드디어.. 11권까지 가려웠던 곳을 확 긁어준 부분이 나왔습니다

봉사부의 현재 관계의 정의

 

그건

지금까지의 봉사부의 관계가 무너질까 두려워 집착하게된

역할이 정해져있는 소꿉놀이란 이름의 공의존

--

 

 

7장 - 그 선택을, 분명 후회할 줄 알면서도. 

그날이 있고나서의 또 다시 방과후..

 

일전에 유이와 이야기한 코마치의 축하선물인

손수 케이크 만들기

 

유이가 엄마에게 부탁해서 집에서 같이 만드는걸 도와주기로 합니다

 

그렇게 하치만은 유이와 함께 유이가하마의 집으로 향하는 중

걸려오는 한 통화

 

상대방은 히라츠카 선생

 

대화내용은 역시 프롬에 대한 이야기 

프롬은 역시나 거의 중지상태에 이르렀고

 

히라츠카가 하치만에게 묻습니다

 

" 이런 상황에서 묻겠다만, 그래도 아직 네가 프롬을 도울 이유가 남아있니?"

 

그말을 들은 하치만은 아무 말도 할수 없었고

히라츠카는 그런 하치만에게 제대로 들을테니 대답을 강요합니다

 

적당한 말로 포장해서 변명해보아도 

 

히라츠카는 확고히 다시 묻습니다

"……히키가야, 미안하구나. 그래도 나는 계속 기다리마. ……그러니, 말로 전해 다오"

 

일전에 학생회장 선거때도 그렇듯이 봉사부가 사라지는 걸 막기위한 이유로 코마치를 핑계삼아

움직였지만 이번엔 그런 핑계는 전부 사라진 채 

 

하치만은 다시금 되새깁니다

 

자신과 봉사부와의 관계

공의존...

히라츠카의 의도..

 

 

거기까지 전부 생각하고, 모두 드러내고, 쥐어짜낸 끝에 마음속에 남는 건 미련뿐. 

하지만 꼴사납다는 이유로 말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말하지 않으면 길을 열어 주지 않을 거다, 이 선생님은.

그런 식으로 내게 핑계를 주려 하고 있다는 걸 안다. 

그렇기에 이마를 누르며, 정말로 꺼내기 싫었다고 크게 한숨을 쉬어 전달한 후에, 나지막한 목소리로 입에 담았다. 

 

 “……언젠가, 구해 주겠다고 약속했으니까.” 

 

일전에 놀이공원에서의 유키노의 부탁 

자신을 구해달라는 하치만에게의 부탁..

 

그 말을 들은 히라츠카는 만족하며 하치만을 호출하며

하치만은 히라츠카의 호출로 유이와의 약속을 뒤로한 채 학교로 향합니다

 

 

 

막간 (유이의 시점)

 

잠시 흘렸던 눈물을 닦으며..

 

눈물이 멈춰 줘서 다행이었다.  나는, 하나도 불쌍한 애가 아니다.

왜냐면, 그렇게 되면 그는 또 구하러 와 줄 테니까. 내 히어로니까. 

 

내 친구가 곤란해하고 고민하고 있으면 그는 반드시 도와줄거다. 내 히어로니까. 

나는 벌써 구해졌으니까.  내 ‘언젠가’는 벌써 끝났으니까. 

 

그러니까, 히어로가 아니라도 좋으니까, 그저 곁에 있길 원했다. 

히어로가 아닌 걸 아니까, 제대로 상처 입혀 주길 원했다.  

 

 

 

가지 말라고 얘기하지 못했다.  어째서 구하려는 거냐고 묻지 못했다. 

이제 다정하게 대해 주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가 생각하는 것도 느끼는 것도 다 알고 있으니까, 그치만 그녀처럼 포기하고, 양보하고, 거부하지 못했다. 

전부, 그녀 탓으로 돌리고 그러지 않았다. 

 

그녀가 그에게 의존했던 것처럼, 나는 그녀에게 의존했는걸. 

전부 떠맡기기만 해 왔던 건 내 쪽이다. 

그러니까, 이걸로 다 잘됐을 텐데, 지금도 계속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

자신의 이성과 이기심이 섞여 드러나는 막간의 독백 

유이는 작중 초반에서 나왔듯이 주변 분위기를 잘 보기 때문에 

눈치가 빠르죠

 

다만 그 탓에 진실이 보이고 그 진실이 가혹하다는걸 알기에 

가랫길 사이에서 방황합니다

--

 

 

 

이제 제대로된 후기.

 

 

사실 14권 완결 소식이 나오기 전에 

내용이 산으로 간다는 말이 제법 있었습니다

근데 14권 완결이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적절하다는 생각이 확 왔습니다

 

저도 사실 13권 완결로 생각해왔기에..

 

일단 최종적으로 메인 히로인은 누군인지 나왔다고 봅니다

 

그리고 걱정이였던게 작가가 오랜만에 글을 썼기에 

감이 죽지 않았을까 걱정이 심했습니다 ㅋㅋ

 

근데 역시 괜한 걱정이였네요 

오랜만에 봐서 더욱 재밌게 봤습니다 

다른 작품들 패러디와 2년만의 신권에 대한 자해글 ㅋ

 

사실 오랫동안 번역에 손 잡고 봐서 내용 흡수가 좀 덜하지만..

빨리 정발되서 정독을 해야..

 

사실 유키노가 장래를 위해서 본가에 가고 

혼자의 힘으로 무엇을 해낼려고 하는 자세가 

 

전 오히려 단추를 잘못 끼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니 유키노 스스로가 자신의 장래에 제대로 마주하는건 바르지만 

그러기 위해서 봉사부와의 거리를 벌리는게 

 

전 오히려 방법이 잘못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하루노도 그걸 생각하고 계속해서 꼬집고 있는 듯 했구요

 

오히려 마주 바라보며 

하루노가 말한 공의존

 

아마 눈치 채셨을거라 생각하지만 

위엣 빨간글은 전부 공의존

즉 봉사부의 현재 역할을 나타내는 포인트입니다

 

서로가 지금의 관계로 속박하는 역할을 연기해 나가는걸 

깨부수는게 봉사부의 해답이겠네요

 

서로가 의지하는게 나쁜건 아니니까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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