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산, 익스트림 노벨/(完) 수염을 깎다. 그리고 여고생을 줍다.

[수염을 깎다. 그리고 여고생을 줍다.] 2권 후기

악어농장 2020.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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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소녀와 회사원의 동거 러브 코미디

 

말이 러브코미디지 실상은 굉장히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걸 러브코미디라고 하기엔 다소 거부감이 들 정도

 

1권에서는 가출소녀 사유와 회사원 요시다의 동거생활이 자리 잡는 모습을 담아 내었다면

이번 2권에서는 그 동거생활이 얼마나 아슬아슬한지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1권 후기에서도 이 작품이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는 것치곤 전체적인 내용은 일상 힐링물같아서

오히려 벼랑 끝의 외줄타기같다고 했는데 

역시나 정확했습니다

 

익숙해졌던 동거생활도 잠시 

요시다는 회사 상사인 고토에게 사유에 대해서 들키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큰일없이 지나가지만 

 

고토와 사유의 단둘만의 대화에서 

사유에게 자신의 현실을 자각시켜주게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닌 

바로 사유의 과거

 

가출하고 나서의 행적들

지낼 곳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버렸던 일들

과거의 남자와 같은 아르바이트에서 만나게 되면서

부메랑처럼 자신을 덮쳐옵니다

 

예전같음 자신의 몸을 소중히 하지 않았을터인데 

현재는 범해질려는 순간이 아주 무섭게 느껴지고

 

다시 한번 자신이 과거에 해왔던 행동들이 

고스란히 되돌아 오는 것에 대해서 

과거는 피할 수 없다는 걸 작품으로서 잘 보여주었습니다

 

사유가 가출을 하기 전 

학교에서의 친구와 연관된 사건

그리고 가정 환경 등의 복합적인 문제들을 암시하는 

가출을 하게된 계기의 떡밥

 

요시다를 중심으로 고토, 미시마, 사유의 관계

사유의 새로 사귄 친구

 

요시다와 동거생활을 하게 됨으로써 

사유는 과거에 몰랐던 감정

사랑, 애정에 대해서 조금씩 알게되고 

그로 인한 자신을 좀 더 아낄 줄 아게 됨과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미래를 생각할 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등장인물의 심리를 잘 묘사해주는데 

그 부분에서 굉장히 작품에 몰입감을 줍니다

 

최종적으로는 사유가 가출하게 된 직접적인 사건을 다루면서

사유에게 평범한 고등학생의 생활로 돌려 보내주는 전개가 되겠지만

그 과정이 굉장히 험난할 것으로 보여지내요

 

 

실제로도 2권 후반부의 전개는 읽으면서도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라..

사실 마지막에 자신을 덮치려했던 인간과 이렇게 간단히 아무렇지 않게 일상대로 되돌아 갈 수 있을까? 하고

공감이 안 됬는데 

 

사유의 캐릭터 자체가 굉장히 일그러진 캐릭터이고 

그 상대 남성도 사실 신념이 있는 일그러진 캐릭터라 왠지 모르게 납득이 가더군요

(오히려 덕분에 사유라는 캐릭터의 일그러짐이 더 독보였습니다)

 

 

아무튼 이번 2권도 굉장히 몰입되는 전개로 재밌게 읽었습니다

후반부에 썩 기분 좋지않은 전개가 있었지만 

사실 사유가 해왔던 일들을 보면 이 작품에서 피해갈 수 없었던 내용이기에

오히려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더 와닿았습니다

 

 

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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