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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화 리뷰
방영 기념 일러스트
2화(=13화) - 말 전달 게임 -
이번 2기의 메인 테마가 되는 작중 만화 '도쿄 블레이드'의 원작가
사메지마 아비코
자신의 작품이 연기자들로 인해 구현화되는 모습에 인상깊어하지만
한 가지 걸리는게 있는데
그것은 바로 각본
모든 각본을 원작가의 권한으로 각하시켜버립니다
지금으로부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사전 미팅 날
캐스팅이 완료되고 처음으로 배우들이 모이는 자리
이 사람이 바로 이번 연극의 제작자를 맡은 '라이다'
그리고 문제의 연극 각본을 맡은 '고아'
그 외의 배우들과
쿠로카와 아카네
그리고 이번 연극의 주인공을 맡은 '히메카와 타이키'
백수같아 보이지만 일단은 천재배우라는 설정
아쿠아 역시 히메카와 타이키를 주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당연히 히메카와는 훗날 꽤나 큰 역할을 해줄 예정
자세한건 스포
본래라면 따로 스포 주석을 달지만 이번에는 굳이 하지 않기로
시작부터 아카네와 카나의 신경전은 여전하네요
이번 도쿄 블레이드의 무대화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 약혼자 역할이기에 카나의 흑화는 조금씩 진행 중(농담)
원작가 시점으로도 전환하여
이 두 사람은 관계가 좀 오묘한데
사메지마 아비코(도쿄 블레이드. 작가)는 본래 키치쿄지 요리코(오늘은 순한맛으로. 작가)의 어시 출신
실제로 만화계에선 어시 출신이 만화로 더욱 성공하는 케이스가 제법 있는 편
굳이 예를 들면 '스파이 패밀리' 작가는 본래 '청의 엑소시스트' 작가의 어시 출신으로 유명
사메지마 아비코 역시 원작과 애니화가 둘 다 히트치면서
단숨에 인기 만화가로 뜬 케이스
하지만 실사화는 이번이 처음이라 드라마화 경험이 있는 요리코에게
리허설에 같이 참가해달라고 부탁하네요
다만 1기 후반에서 보았듯이 그 드라마화가 영 좋은 경험이 아니기에
이런 부탁을 하는게 솔직히 배려가 부족한 부분
만화라는건 기본적으로 혼자 혹은 원작과 그림을 분리해서 2명
내지 자료 검수를 추가로 해도 한 손가락에 드는 인원으로 만들어지는 창작물
하지만 드라마라는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수 많은 인원이 움직이며 만들어지기에
모든걸 원하는대로 만들기란 결코 쉽지않은 작업
그렇다고 완전히 원작가가 손을 놓고 제작사에게 맡기면
1기에서 보았듯이 폭주하는 경우가 생겨서 더더욱 관리가 중요한 부분
물론 반대로 원작가가 너무 개입해도 제작 진행이 막히기에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럴수록 적절한 타협과 절충이 필요한데
그런 부분에서 아비코는 뭐든지 혼자서 하는 경향이 있어
벌써부터 트러블이 예상되네요
거기다 좀 괴짜인 부분도 있고..
그리고 다시 현 시점으로 넘어와
각본을 전부 리테이크시켜버리는 아비코
원작과는 괴리감이 있는 각본
하지만 그건 연극이라는 환경에 맞게 고려를 한 원인으로
이런 마찰은 미디어믹스 작업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문제들
물론 원작대로 만드는 것이 베스트지만
제작 환경에 따라 원작대로 만드는 것이 불가능한 케이스도 분명 존재하기에
양측에서 의견을 주고받고 수정하지만
문제는 그 의견을 주고 받는 절차 사이에
수많은 사람들을 거쳐 진행되기에 그 마저도 정확하게 전달된다는 보장이 없다는게 문제
추가로 이번 케이스는 아비코는 논리적인 스타일보다 감정적인 사고로 작품을 만드는 천재인지라
남들이 이해하기 힘든 것들을 요구하거나 설명이 부족한 것도 있네요
거기다 중요한 것은 이 미디어믹스는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연극이라는 점에서
제한이 없는 만화와는 달리 세트장 준비나 시간 등에서도 제한이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스토리를 제한된 시간 내에 축약하고
강조할 부분을 덧붙여 만들어지는게 각본
하지만 이러한 변경점이 또 다시 원작과 다르다며
악순환이 계속되는데
결국은 이 모든게 제작 환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생기는 문제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이런 아비코의 심경이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닌데
자신이 만든 작품이 자신도 모르게 더럽혀지는거라 생각할 수도 있으니
하지만 미디어믹스란 본래 자신의 작품이 다른 사람들에 의해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그게 싫었다면 처음부터 거절하는게 베스트
결국 아비코가 보여주는 행동들은
원작가라는 지위를 이용해 갑질하는 모습이네요
개인적으로 저도 보는 입장에선 왠만하면 원작대로 가는걸 좋아하지만
이번 케이스는 이유도 없이 고친게 아니기에 각본가에게 동정심을 느끼게 되네요
각본가의 위치는
열심히 써내려 좋은 작품을 만들어도 원작이 재밌다는 이유로 당연시하게 되고
반대로 못 만들면 원작은 좋은데 이건 왜 이러냐고 괄시받고
중간에 끼어 좋은 꼴보는게 힘든 위치
거기다 제작사나 기획사 사이에서도 배우들 비중 문제로 압박해오질 않나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도 욕을 많이 보는 자리인 듯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원작을 읽고 무대의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대사들을 전부 고려해서 써내려간 각본
하지만 원작과는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그 모든 노력들이 부정당하는 탈력감
결국 현재의 각본은 폐기되면서
연극 준비는 올스톱이 걸리는데 덕분에 대사도 사라져서
리허설도 못하는 상황에 이르면서 이번화는 종료됩니다
이번화로 인해 미디어믹스의 고충들을 제법 심도있게 다뤘는데
사실 여기선 무대화만 다루고 있지만
이건 애니화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이야기
물론 무대화만큼의 제약이 있는건 아니지만
애니도 TVA기준으로 24분이라는 1쿨 ~ 2쿨이라는 시간적 제한이 있기에
원작의 모든것들을 다 담아내기란 불가능
결국 부족한 부분들은 다른 요소들로 매꿔야하는데
이번 무대화에선 연출이나 연기력이 있겠네요
다음화 리뷰
원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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